햇병아리 시절 학교 기숙사를 나와 자취를 시작한 지 어언 1년 반. 생각해보니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오래된 것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여기에서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겪다 보니 그렇게 느끼는 것 같은데 그런 이 집의 전기세랑 가스비는 얼마나 나가는지 확인해보자.
일단 일본에서의 전기세는 지불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달마다 전기세를 담당하는 회사에서 결제하라는 우편이 오면 그걸들고 편의점으로 간다. 점원에게 그걸 내밀면 알아서 결제를 도와준다. (일본 편의점은 진짜 뭐든 다 되는 듯...)
두 번째, 내 통장계좌를 연동해서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게 한다. 그 내역은 물론 다 찍힌다. 일본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는 유쵸은행. 잔고를 관리하는 앱으로 이번 달은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작년까지는 편의점에 직접가서 지불했었지만 몇 주동안 집을 비우게되는 일이 생기면서 제때 전기세를 못 내게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에 직접 전화해 지불방식을 바꿨었다.
통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요금은 지난달 사용량으로 밑에 사진처럼 8월 초에 나가는 건 7월 요금인 게 된다.
올해 제일 적게 나왔던 전기세는 3월 요금으로 약 2만 원이었고, 제일 많았던 건 1월 7만 원(...)이었다. 가스비는 8월이 약 5만 5천 원대로 제일 많았다. 아무래도 여름이랑 겨울에 돈이 많이 나가는 건 사실이다.
몸이 잘 차가워지는 편이라 겨울에는 꽁꽁 둘러맨 상태에서도 난방이 필요하고, 바닷가 옆이라 여름에는 엄청 습해져서 제습기를 자주 틀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물을 데우는데 필요한 것도 있고 가스누출 감지 장치(일명 리-스)도 매달 2,000원 정도지만 조금씩 깎여나가는게 뼈아픈 그런 애매한 금액이라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환풍기도 전기로 돌아가고 있으니까.
적어도 에어컨이 차지하는 전기세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에어컨은 강풍으로 시작해서 선풍기를 같이 틀어 단시간 내에 방을 시원하게 만들고 정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아예 코드를 뽑아두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 달에 전기세 가스비 최대한 절약해서 4만 5천 원 정도 나왔으니까 꼭 필요할 때만 틀면 왜 돈을 이런데에 썼나 하고 후회하지는 않을 듯하다. 최대한 절약하는 방법은 역시 안 쓸 때는 코드를 빼놓는 방법이 최선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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