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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병원3

[일본생활] 일본에서 병원가기③ -넨자(捻挫) 편- 일단 병원에 가게된 경위부터 이야기해보자. 꽤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지난 달 4일, 오후 5시에 손톱관리를 예약해둬서 부랴부랴 자전거를 타고 10분 거리의 네일샵을 향하고있었다. 모퉁이를 돌아서 300미터만 더 가면 되는 거리였는데 거기서 하필이면 다른 자전거랑 부딪혔다. 항상 다니던 길이었고 맞은편에서 자전거가 달려왔던 일은 없었기 때문에 부딪힌 직후 자전거가 왼쪽으로 쓰러지면서 왼쪽 새끼손가락과 무릎이 자전거에 깔렸다. 부딪힌 상대는 평일이던 그 날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하교하던 여고생 두 명이었고, 그 중 오른쪽에서 직진하고 있던 아이와 왼쪽으로 커브하려고했던 내가 부딪힌 것이었다. 둘 다 넘어졌지만 상대방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아서 일단 안심이었다. 그 아이는 나에게 괜찮냐고 상태를 물어보면.. 2022. 9. 26.
[일본생활] 일본에서 병원가기② -모노모라이(物もらい) 편- 눈에 이물감을 느끼기 시작한 건 올해 신학기가 시작되기 직전, 가장 시간이 남아도는 2월 중순쯤이었다. 유난히 건조했던 그날, 세수를 하는데 눈에 속눈썹이 들어간 것 같아 물을 갖다 댄 후 거울을 봤다. 처음에는 그렇게 심하지 않은 뾰루지같은 것이 눈꺼풀 안쪽 점막에 나 있었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건조하거나, 살을 베이거나 멍이 들었을 때 치료할 수 있는 약들은 항상 갖고있는 편이지만 눈에 이상이 생겼을 때 쓸 수 있는 약은 아무것도 없었다. 안 만지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낫겠지, 하고 생각했던 게 잘못이었다. 이틀 뒤에는 염증이 점막 안쪽으로 더 심해져 흔하게 다래끼가 났을 때 상상되는 퉁퉁부은 눈이 되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간지럽고 거슬려 안과를 찾아봤다. 이전 사랑니 일로 갔던 치과는 워낙 익.. 2022. 9. 26.
[일본생활] 일본에서 병원가기① -오야시라즈(親知らず) 편- 이 블로그 주인은 항상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 그렇다고 큰 병이 있다는 건 아니고, 계절 감기나 염좌, 다래끼 등 자잘한 염증들을 시도때도 없이 달고 산다는 뜻이다. 개중에서도 일본에서 혼자 살면서 골치 아파지기 시작했던 게 바로 사랑니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교정을 했던 사람으로서 치과는 그냥 항상 들락날락하던 이웃집 같았다. 그래서인지 일본에 와서도 제일 처음, 거리낌 없이 갈 수 있었던 게 치과였다. 때는 작년 2월, 왼쪽 아래턱 맨 안쪽 잇몸이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양치를 제대로 안 해서 그런건가하는 생각을 했지만 교정에 시간과 돈을 쏟아 부었던 만큼 양치질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습관처럼 하던 사람이라 다른 원인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세균 탓인가 ..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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