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과식하거나 많이 먹고는 싶은데 위장이 잘 안 따라줄 때가 있다. 속이 더부룩하고 조금만 먹어도 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약을 몇 달 전 일본 드럭스토어에서 발견했었다. 타이틀은 오오타 위산(太田胃散)이라고 한다. 위산의 산은 산성을 띄다의 산이 아니라 흩어지다를 일본어로 썼을 때의 산란(散乱)의 산이다. 위 속에 쌓여있는 음식물이 잘 흩어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의미이다. 방향성건위소화약(芳香性健胃消化薬)이라고 빨간 글씨로 쓰여있는 것은 위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향기가 좋은 소화제라는 뜻이다. 확실히 향기는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다. 사람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고소하면서 민트향처럼 상쾌한 냄새가 났다. 그 밑에는 자연(생약)의 장점을 살린 위장약이라고 쓰여있고, 그 밑에는 과음이나 속쓰림, 위의 불쾌감을 느낄 때 복용하는 약이라고 쓰여있다.
약의 뚜껑을 열면 작은 숟가락이 하나 들어있는데, 이 약은 15세 이상의 경우에는 숟가락에 가득찰 정도로 1.3g을 하루 세 번 식사 직후 또는 2~3시간 이내에 복용해야한다. 8세에서 14세는 숟가락의 2/3정도인 0.65g을 위와 동일하게 하루 세 번 식사 직후 등에 복용하고 8세 미만은 복용을 지양해야한다.
주로 과음으로 인한 숙취, 속쓰림, 위의 불쾌감에 효과가 있고 그 외에도 원래부터 위가 약하거나 체했을 때, 너무 많이 먹어 속이 더부룩할 때, 위에 통증을 느낄 때나 소화불량이나 식욕이 없을 때, 위산이 과다분비 될 때, 속이 메일 때나 트림이 나오지 않을 때 등등에 쓰일 수 있다.
한창 잘 체할 때 복용했던 결과 대부분의 소화불량은 해결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소화제 가스활명수에서 탄산을 빼고 남은 액체를 가루로 만들면 딱 오오타 소화제의 맛이 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 한 가지 단점은 가루가 너무 잘 날려서 잘못 삼키면 코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약에 그다지 거부감이 없어서 알약, 가루약 등 상관없이 다 잘 삼키지만 약을 삼키는 요령이 없는 사람들이나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이 가루를 물에 타 마셔서 복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캬베진같은 다른 소화제들도 있지만 빠른 효과를 바란다면 이 오오타 소화제가 제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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