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는 것 말고도 기관지 문제를 해결하거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한 제품들이 많다. 아프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약도 좋지만 이런 생활용품을 평상시에도 쓰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개중에서도 아주 만족했었던 제품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이것들을 산 것도 전에 썼던 글과 마찬가지로 '드럭스토어 세가미'다.
1.입욕제 '바브'
겨울이 되면 항상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던 2020년 겨울, 처음 세가미에서 이 입욕제를 발견해냈다. 시리즈가 엄청 많고 가격은 평균 5000원 정도로 한 박스에 12개가 들어있다. 이 입욕제는 욕탕 안에서 탄산가스를 발생시킨다. 이 탄산가스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하루동안 쌓인 몸의 피로나 근육결림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직접 써 본 입장으로 더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 입욕한 다음 물 속에서 종아리나 허벅지를 주물러주면 좋다. 또 혈류를 좋게 만들어 수족냉증에도 좋고 요통의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종류도 아주 다양해서 귤 향, 숲 속 향, 과일 향, 여름에 더위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쓰는 사진 속 왼쪽 민트 향이나 유자 향, 소나무 향, 라벤더 향, 베르가못 진저 향, 무색무향, 밀키 타입, 화이트 로즈 향, 화이트 카모마일 향, 시원한 녹차 향, 허브 향, 아로마 향, 밀키 아로마 향, 오리엔탈 스파 향, 플라워 스플래쉬 향 등등 아주 많다.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효과나 사용하는 경우, 향 등에 따라 골라서 구매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은 카모마일, 숲 속, 유자 향이다. 숲 속은 피톤치드 향에 가까웠다. 일본은 우리나라만큼 난방이 체계적이지 않을 뿐더러 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닷바람에 집도 겨울엔 굉장히 춥다. 그래서 이런 입욕제 산업이 발달한 것이라 생각된다.
2.눈 세척액 '아이봉'과 코 세척액 '하나노아', 가글액 '쿤에- 우가이 약'
평소 기관지가 약해 한국에 있을 때는 코로나 이전에도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달고 살던 글쓴이, 비교적 공기가 깨끗한 일본에 와서 기관지의 상태가 기적적으로 좋아졌다. 그 과정에는 코 세척액이 많은 도움을 줬다. 한국에는 세척액은 식염수로 쓸 수 있지만 코로 어떻게 넣어야하는지 망설여져서 결국 숨쉬기가 어려워져 이비인후과에 가서 비염약을 받아와 약으로 버티기만하고 있었는데 일본에 와서 이 하나노아를 구매해 사진 속의 초록색 작은 플라스틱 통으로 쉽게 코로 세척액을 넣을 수 있게되었다. 몸 속의 체액의 염분 농도와 일치해서 수영장에서 코에 물이 들어갔을 때처럼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앞으로 코 세척액은 평생 하나노아를 쓸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번에 귀국했을 때도 3주동안 쓸 수 있을만큼 챙겨갔으니까 말이다. 아이봉은 타이틀 위에 '콘택트 렌즈를 빼고나서 쓰는'이라고 쓰여있지만 나는 눈에 속눈썹이 들어갔을 때나 눈이 피로할 때,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도 쓴다. 하나노아는 거의 매일 쓰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씩은 새로 사지만 아이봉은 산지 8개월 정도 지난 것 같다. 그래도 확실하게 양은 줄고있다. 맨 오른쪽의 우가이 약은 일본에서 목감기나 코감기를 예방하는 가글약이다. 리스테린이랑은 좀 결이 다르다. 아이오딘을 열 방울 정도 떨어트려 물과 희석해서 목구멍을 위주로 가글을 하는데 목이 건조하거나 따가울 때, 감기기운이 있을 때,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등 일본 사람들은 아주 자주 사용한다. 몇 년 전 아와지시마에 홈스테이하러 갔을 때도 세면대 앞에 이 약이 있었다. 한국에도 강옥도라는 아이오딘 소독액이 있는데 주로 수술부위에 바르는 약인데, 그것과 성분이 완전히 일치한다. 그걸 한국에서는 체외에 바르고, 일본은 가글약으로 쓰는 것이다. 효과도 좋아서 가글을 하고나면 목에 껴있던 가래가 알아서 나와준다. 또한 편도염을 예방하는데도 좋다.
이렇게 눈, 코, 입(목)을 모두 세척해주면 훨씬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게된다. 알게모르게 집에 쌓이는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오면 코도 답답해지고 눈도 푸석해지고 목감기도 걸리기 쉬우니 일본에서 생활한다면 이런 것들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일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생활] 유용하게 쓰고있는 제품4 (벌레퇴치제) (0) | 2022.10.05 |
---|---|
[일본생활] 유용하게 쓰고있는 제품3 (세면제, 제모제 등) (0) | 2022.10.04 |
[일본생활]일본대학의 수강신청 (0) | 2022.10.01 |
[일본생활] 일본에서의 건강관리 (코어근육과 신진대사, 식단) (2) | 2022.09.29 |
[일본생활] 일본의 외식, 배달 (가스토와 데마에칸) (1) | 2022.09.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