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혼자 살면서 지진에 대비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2차 피해인 해일, 가스누출로 인한 사고, 정전 등도 유의해야한다. 자연재해가 빈번한 지역에서는 항상 현관 앞에 지진 등 발생 시 필요한 최소한을 준비해놓은 피난용 가방을 들고나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다고한다.
만약 휴대폰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될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물건을 학교에서 자연재해 피난훈련 매뉴얼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되었다.
지금은 판매중지되었지만 당시 아마존에서 가장 싼 값인 5만 원 정도에 구매했었다. 태양열로 충전해 작동시킬 수 있고 핸드폰 충전, USB, 라디오, 손전등, 스탠드, SOS를 보낼 수 있는 알람, 모션 센서 등이 있다. 크기는 16x6x8cm정도이고 무게는 380g으로 꽤 가벼운 편이다.
앞면에는 라디오 주파수와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손잡이가 있고, AM과 FM을 전환시키는 스위치도 있다. 오른쪽 위 녹색 버튼은 SOS버튼으로 길게 누르면 시끄러운 경보음과 함께 왼쪽 측면의 헤드라이트가 점멸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다시 한 번 누르는 것으로 끌 수 있다. 왼쪽 위에 있는 버튼은 헤드라이트 전원이다. 총 3개의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한 번 누르면 하이 빔, 두 번 누르면 로우 빔을 내며, 세 번 누르면 하이 빔과 로우 빔이 동시에 켜진다. 네 번 누르면 전원이 꺼진다.
뒷면 왼쪽 초록색 부분에는 USB 출력포터와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연결해 충천할 수 있는 부분이고, 윗면에서 빛을 내는 건 글을 읽을 때 쓰는 스탠드 기능이다. 안테나를 늘여서 주파수를 잡을 수 있고, 뒷면에 붙어있는 긴 레버는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 모두 움직일 수 있다. 레버를 1분간 130번 돌리면 하이 빔을 30분간 쓰거나 라디오를 6분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충전된다. 설명서를 들어보니 구매한 지 60일이 지날 때마다 레버를 돌려 미리미리 충전해두는 편이 원활하게 작동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서 글을 쓰다가 2분 정도 레버를 돌려줬다.
집 안에 있을 때 이런 피난을 위한 물건을 제대로 준비해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 밖에는 어디에 피난소가 있는지 미리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럴때는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이름 뒤에 防災マップ를 넣어 검색하면 각 지역의 방재 맵으로 대피소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우연히도 살고있는 집이 지진, 쓰나미 대피소였기 때문에 짐을 챙겨 곧바로 옥상으로 올라가면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시민병원이나 시청, 학교 등의 대피소가 집에서 가장 가까울 것이다. 또한 처음 발생한 지진은 전진(前震)이므로 더 강한 본진(本震)이 발생하기 전에 집 대문을 열어둬야한다. 강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건물이 흔들리면서 문에 균열이 생겨 열리지 않는 일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맨션의 경우에는 밑 층으로 바로 사다리를 내릴 수 있는 피난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건 일본의 모든 맨션이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옆집으로 도망치거나 밑으로 도망치는 방법 등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후 발생하는 여진(余震)은 몇 일에 걸쳐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지진이 잠잠해졌다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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